오늘은 제가 스킬라렌스를 처음 복용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증상과 부작용이 있었는지 공유를 드려볼까 합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스킬라렌스의 부작용에 대해서 언급했었는데요, 아직 스킬라렌스가 어떤 약인지 모르시겠다면 아래 제 블로그에 스킬라렌스에 대해서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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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먹어보면서 찾아본 자료
저처럼 오랫동안 건선을 경험하신 분들은 겨울이 제일 무서운 날씨라고 생각됩니다. 가습기를 옆에 달고 살아도 건조한 날씨탓에 건선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온 신경이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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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라렌스는 아래 주차별 복용 용량처럼, 다른 약과 다르게 특이한 복용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대 용량은 120mg 6알, 총 720mg인데요, 저는 6주차 120mg 3알이 최대 용량이었습니다. 뒤에서 각 주차별 제 몸에 나타났던 반응들을 소개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지 한 주, 한 주씩 용량을 올리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지 몇 주 동안 꾸준히 먹어본 뒤에 부작용이 가라 앉으면 용량을 올리는 복용법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20mg 부터 부작용이 점점 많아졌었거든요.
1주차: 30mg 1알
2주차: 30mg 2알
3주차: 30mg 3알
4주차: 120mg 1알
5주차: 120mg 2알
6주차: 120mg 3알
1주차 복용 후기
1주차 때는 30mg 1알만 먹었지만, 이전에 계속 복용했던 네오티가손을 바로 중단하지 않고, 2일에 1회 계속 복용했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이 스킬라렌스의 효과가 처음 약 먹을 때부터 나타나는게 아니고,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나타나기 때문에, 저같은 급성 건선인 경우에는 기존에 먹던 약을 바로 끊게 되면 건선이 많이 올라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점심에 네오티가손을 2일에 1번 먹고, 매일 저녁에 스킬라렌스 30mg 1알씩 먹었습니다. 이때는 저녁에 먹었기 때문에 홍조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마 제가 잘 때 올라오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만 해봤습니다. 그리고 설사나 복통은 전혀 없었습니다.
2주차 복용 후기
2주차 때는 30mg 2알을 먹었고, 네오티가손도 우선 2일에 1회 계속 복용했었습니다. 이때까지 건선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스킬라렌스 2알을 먹을 때는 아침과 저녁에 먹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홍조를 경험했습니다. 스킬라렌스를 복용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홍조가 올라오기 전에 뒷통수부터 정수리까지 뭔가, 약하게 찌릿찌릿하는 느낌이 들면서 10~20분 정도 후에 얼굴이 엄청 붉어졌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홍조라는 거구나! 라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홍조는 올라오고 30~40분 후에 다시 가라앉더라구요. 이 때 거의 매일 홍조가 올라왔었습니다. 복통과 설사는 이때까지도 없었기 때문에, 안도감을 느꼈었죠.
3주차 복용 후기
3주차 때는 30mg 3알을 먹었고, 네오티가손은 중단했습니다. 이때까지도 피부에 건선이 새롭게 올라오지도 않았고, 기존 건선도 죽어있는 상태였습니다. 3알을 복용하니 아침, 점심, 저녁에 복용했는데요, 아침에 복용할 때는 오후에, 점심에 복용할 때는 저녁 쯤에 홍조가 올라왔습니다. 하루에 홍조가 2번 올라온 셈인데요, 사실 매일 홍조가 2번 올라오지 않았고, 어떤 날은 홍조가 2번, 어떤 날은 1번 올라왔었습니다. 식사랑 행동 패턴은 바뀐게 없었기 때문에, 언제 홍조가 올라오는지는 아직도 의문이긴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복통과 설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홍조 말고는 다른 부작용이 없다고 안심했었지요 (물론 착각이었습니다 ㅋㅋ).
4주차 복용 후기
4주차 때는 120mg 1알을 저녁에 복용했습니다. 네오티가손을 중단한지 1주일이 넘어가니까 슬슬 건선이 등이랑 허벅지부터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스킬라렌스가 처음부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120mg 한 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복통과 설사가 정말 심해졌습니다. 그동안 30mg 먹은 것까지 합쳐져서 그런지 위력이 상당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도 얘기를 했더니, 위장약이나 장염약을 함께 복용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내과를 가서 장염약을 처방받고 한동안 장염약도 함께 먹었습니다. 장염약을 먹는 동안 설사는 많이 호전되었고 복통은 가끔씩 전기에 자극 받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설사와 복통은 120mg이 직방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5주차 복용 후기
5주차 때는 120mg 2알을 아침과 저녁에 각각 1알씩 복용했습니다. 급성 건선이라서, 4주차 때부터 보였던 건선들이 급속도로 온몸에 올라왔습니다. 비율로 보면, 4주차 때 피부 표면적의 10%가 건선이었다면, 5주차 때는 20% 정도 약 2배 건선이 많아졌습니다. 이 때부터 많이 불안한 기분이었습니다. 건선은 많이 올라오고, 약은 먹을 때마다 부작용이 있다보니, 스킬라렌스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시기였습니다. 만약 2주 후에 건선이 전신에 급속도로 더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스킬라렌스 120mg 4알을 먹던가, 아니면 사이폴엔을 먹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주치의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사이폴엔을 극도로 거부하는 저로써는 아찔한 순간이였습니다 (제가 왜 사이폴엔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홍조는 전보다는 발생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복통이 2,3일에 한 번꼴로 속이 굉장히 쓰린 느낌처럼 왔었습니다. 설사의 경우, 장염약을 매일 복용하니까 거의 나오지 않았씁니다. 제가 먹었던 장염약은 액체로 된 지사제는 없고, 유산균 제제와 위장약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5주차 때 혈액검사도 진행했었는데요, 혈액검사 결과는 이전에 블로그에도 글을 올려두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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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5주차 때 혈액검사 결과 확인
사실 오늘은 건선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격리 중이라서 부모님께 방문을 요청드렸습니다. 혹시 몰라서 제가 직접 병원에 코로나에 확진되었으니, 부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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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복용 후기
드디어 120 mg 3알을 먹는 6주차가 되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에 각각 1알씩 복용했었는데요, 6주차 때 주치의 선생님께서 2주 동안 120 mg 3알을 먹고, 상태를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기에 건선은 다행히 더 번져나가거나 심각해지지 않았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이제 스킬라렌스가 효과를 조금씩 보이는거 아닌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정말 안도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7주차에 혈액검사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하지만 120 mg 3알을 매일 먹으니까, 장염약을 매일 먹었어도 복통과 설사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 때는 하루에 4~5번 화장실을 갔었습니다. 그리고 위장이 불타는 느낌의 속쓰림 증상도 있어서, 장염약+위장약도 하루 3번 먹었습니다 (전에는 아플 때만 먹었거든요). 하루 3번 장염약과 위장약을 먹고 나서, 금요일부터 위장 관련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가끔 홍조가 올라올 때는 복통이나 설사가 안나오는데요, 복통이나 설사가 나오는 때는 홍조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부작용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정말 골치 아팠을 것 같습니다.
7주차 복용 후기
7주차 때도 120 mg 3알을 먹었었는데요, 이 때부터 건선들이 하나 둘씩 터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붉게 올라왔던 건선들이 점점 황갈색에서 짙은 갈색을 보이더니, 각질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20 mg을 3알 먹었을 때 효과가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부작용도 6주차 때보다 많이 줄었고, 어떤 날은 홍조도 설사도 복통도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몸에서 적응을 한 것인지, 나름 기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 7주차 때 혈액검사 결과에서 림프구 수치가 감소한 소식을 들었던 때였습니다. 스킬라렌스의 부작용 중 10%가 림프구 수치의 감소인만큼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충격이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8주차부터는 스킬라렌스 120 mg 2알로 다시 줄여서 2주를 복용하고, 혈액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나서 수요일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 불안한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도 스킬라렌스는 복용해도 괜찮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중단하지 않고 계속 먹었었는데요, 이 때의 후기 글도 아래 제 블로그에 포스팅 해두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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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복용 중 코로나 19 감염된 후기 (feat. 복용 7주차)
겨울에 코로나와 독감이 함께 유행한다는 트윈데믹을 조심해야 한다고 뉴스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2년만의 회식에 참석했던 탓일까요. 결국 어제 코로나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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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복용 후기
이제 스킬라렌스 120 mg 2알을 먹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홍조나 설사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가끔 속이 약간 쓰린 때가 있는데요, 이런 때에만 위장약을 먹고 있습니다. 설사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이제는 몸이 적응해버렸는지 큰 부작용도 없고, 코로나 격리가 오늘까지임에도 불구하고 건선은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목감기에 걸리면 건선이 심해지기 때문에, 나름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이번 코로나도 무사히 지나가게 되어 안심했습니다.
9주차 복용 후기
9주차때는 복통이나 설사 관련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후 12시, 오후 8시, 이렇게 8시간 간격을 두고 먹고 있는데요, 이유는 제가 점심밥과 저녁밥만 먹기 때문에, 이 시간과 가깝게 약을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밥을 먹지 않고 스킬라렌스를 드신다면, 바나나 2개 정도 드시고 스킬라렌스를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스킬라렌스를 드시면 정말 복통이나 속쓰림이 심하거든요 ㅠㅠ 건선의 경우, 등은 건선이 있던 자리가 연갈색의 흉터들만 남아있는데요, 팔, 다리는 건선이 있던 자리에 다시 한두개씩 올라왔습니다. 제가 급성건선인데 반해, 스킬라렌스는 효과가 천천히 발생하다보니 제 건선 발생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얼굴이나 두피 건선도 정말 좋아져서 자미올 사용 횟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일주일에 1번 정도).
10주차 복용 후기 (2022년 12월 22일 현재)
10주차 때는 홍조가 올라오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복통, 설사 관련 부작용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조는 사실 잠깐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다가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건선의 경우, 종아리, 허리의 꼬리뼈쪽, 팔뚝과 겨드랑이 사이에 다시 큰 건선이 생긴 상태입니다. 그런데 건선의 가운데서부터 하얀 각질들이 올라오면서 터져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하얀 각질로 분화되는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심각했던 등쪽의 건선도 꼬리뼈 쪽을 제외하면 아직 양호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번주 토요일에 2차 혈액검사가 있는데요, 림프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주면 좋겠네요 ㅠㅠ
지금까지 스킬라렌스 복용 주차별 제가 직접 먹어보고 경험했던 부작용과 현상들에 대해서 글을 써봤는데요, 앞으로 또 부작용이나 다른 검사 소견이 있으면 이 포스트에 업데이트를 해둘 예정입니다. 오늘도 건선과 함께 동행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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