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복용 중 코로나 19 감염된 후기 (feat. 복용 7주차)

겨울에 코로나와 독감이 함께 유행한다는 트윈데믹을 조심해야 한다고 뉴스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2년만의 회식에 참석했던 탓일까요. 결국 어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스킬라렌스 복용 중에 코로나에 걸렸어도 건선이 심해지는지, 제가 직접 제 몸을 가지고 관찰해봤습니다 (물론 코로나는 걸리고 싶지 않았지만 우연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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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의 주성분 디메틸푸마르산염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지난 포스트에서 스킬라렌스 주성분인 디메틸푸마르산염이 코로나에 걸렸던 건선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었는지를 실험한 논문을 설명해봤는데요, 혹시 안 보셨던 분들은 아래 제 블로그 포스트를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건선 환자의 일자별 코로나 19 감염 증상

 

[사진 1]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전문가용) 양성확인서

 

외출은 저번주 금요일의 회식을 제외하면 하지 않았는데요, 일요일부터 목이 조금 아팠고, 이후에는 점점 증상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올해 4월에 가족으로부터 감염 되었으나, 처음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보다 통증도 덜 하고 전반적으로 덜 아픈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의 주치의 선생님한테도 물어보니, 오미크론 이전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는 증상이 정말 심했지만, 오미크론 이후에 재감염된 사람들의 증상은 처음 감염된 사람들보다 경미한 것 같다고 추측하시네요.

 

감염 1일차 (일요일) - 입 안이 마른 느낌, 약간의 가래가 있었음

감염 2일차 (월요일) - 가래가 전보다 많이 나오고 약간의 미열 발생

감염 3일차 (화요일) - 코막힘과 콧물이 발생, 침을 삼키면 칼에 베이는 통증, 주기적으로 고열 발생

감염 4일차 (수요일) - 이비인후과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 및 기타 치료 받았음. 이 때부터 콧물이 다량 발생. 이에 따른 코막힘 심화, 목이 쉬었음, 약간의 미열 발생

감염 5일차 (목요일) - 이비인후과에 가서 다시 항셍제 주사 및 기타 치료 받음. 콧물의 양도 많이 줄었고, 열은 없음. 목은 약간 쉰 정도, 열은 거의 없었음

 

 

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복용 전 건선 상태

 

[사진 2] 스킬라렌스 복용 전 오른팔 사진

 

위 사진은 제가 스킬라렌스를 처음으로 복용하기 직전의 오른팔 사진입니다. 스킬라렌스 이전에 종근당에서 나온 네오티가손이라는 건선약을 하루 1알씩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건선이 났던 부위에 색소 침착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정말 깨끗했습니다. 이때는 늦가을의 건조한 날씨에도 몸에 건선이 거의 없기도 했었구요. 나중에 네오티가손도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면역억제제가 아닌 비타민 A 제제임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점점 얇아지고 기형아가 발생한다는 부작용만 없었다면, 스킬라렌스 대신 이 약을 계속 먹었을겁니다. 면역억제제는 아무래도 저처럼 부담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니까요.  

 

 

 

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복용 4주차 때 건선 상태

 

[사진 3] 스킬라렌스 복용 4주차 때 오른팔 사진

 

위 [사진 3]은 스킬라렌스 복용 4주차 때의 사진입니다. 4주차이니까, 저녁에 120mg 1알만 먹었던 때였군요. 사실 스킬라렌스 복용량을 점차 점차 늘려나가는 과정이었는데, 건선이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차마 사진으로 제 몸을 보여드리지 않고 오른팔만 보여드린 이유는, 등, 허벅지가 장난아니게 엄청 올라왔거든요. 제가 네오티가손 먹기 전에 스트레스로 건선이 제일 심했던 때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4주차, 5주차 때 건선이 제일 심했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는데요, 주치의 선생님이 끝까지 제가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셨고, 스스로 스킬라렌스에 대한 조사를 해보면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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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먹어보면서 찾아본 자료

 

스킬라렌스는 복용 초기에는 효과가 별로 없고, 점차 점차 효과를 발휘하는 약이라고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드렸는데요, 위에 제 블로그에서 스킬라렌스가 무엇인지를 설명한 포스트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건선 먹는 약 스킬라렌스 복용 7차 때 코로나 19 감염 후 건선 상태

 

[사진 4] 스킬라렌스 복용 7주차 때 오른팔 사진

 

위 [사진 4]는 오늘 촬영한 오른팔의 사진입니다. 스킬라렌스를 복용한지 이제 7주차가 되었고, 6주차 때부터 120mg 3알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는 바와 같이, 방금 전 복용 4주차 [사진 3]과 비교해보면 아직 건선이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붉은 건선들이 누런 갈색으로 변했고, 각질들이 떨어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증상이 6일 전쯤부터 발생했기 때문에, 건선이 온몸에 확 올라오는게 아닌가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아직까지는 새롭게 건선이 올라오지도 않았고, 건선이 제일 심했던 등, 허벅지의 건선들 여기저기서 각질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각질들이 떨어져 나간다는 표현을 다른 건선 환자분들께서는 공감하실꺼에요. 정말 우수수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스킬라렌스 복용 4주차 때는 두피 건선도 조금 심했었는데요, 현재 7주차에 코로나가 걸린 상태에서 두피를 확인해봤더니 역시 각질은 많이 올라왔지만 붉으스름한 건선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스킬라렌스를 오랫동안 복용할 수록, 얼굴과 두피 건선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몸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킬라렌스도 면역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요,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먹었을 정도로 코로나의 증상이 굉장히 경미했고, 감기약도 함께 먹어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토요일부터 하루 3번 감기약을 먹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코로나의 증상이 완화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감기약과 스킬라렌스는 2시간을 떨어트리고 복용했었는데요, 우선 스킬라렌스를 오전 9시에 먹었다면 감기약을 오전 11시에 먹는 식입니다. 이건 약국에 물어보니, 다른 약물을 먹을 때는 최소 2시간 정도 띄워서 먹으라고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지금까지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스킬라렌스가 효과가 있었는지 저 스스로가 겪어보면서 겪었던 증상들을 얘기해보았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코로나의 증상도 다르고, 무엇보다 면역억제제를 드시는 분들은 코로나를 꼭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저랑 다른 증상을 보이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는 꼭! 조심해주세요. 코로나 자가격리가 다음주에 끝나니까, 그 때 건선이나 기타 다른 증상을 보이면 이 포스트에 업데이트 해두겠습니다. 오늘도 건선과 동행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면서, 다음 포스트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